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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높아진 위상 커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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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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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133개ㆍ예산규모 500억원 업계최대
"투자자 보호 강화ㆍ회원사 부담 완화 총력"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증권업계 3대 이익단체를 통합하고 위상을 비약적으로 높임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 협회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회원사 수는 증권업협회에 속했던 60개사와 자산운용협회 61개사, 선물협회 12개사를 합쳐 모두 133개사로 늘어난다. 예산 규모도 금융업계 최대 수준인 5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런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회원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비 인하ㆍ진입장벽 완화=먼저 금융투자협회는 회비를 인하해 회원사 부담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회원사마다 거래대금 가운데 일정률을 자동적으로 징수한 뒤 예산보다 초과되면 반환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매년 협회 예산을 이사회에서 확정하고 이 범위 안에서 회원사 부담 능력에 따라 분담시키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업계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신규가입비도 내리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증권업협회나 자산운용협회를 가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각각 12억원과 5억원에 달했다"며 "이를 앞으로는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업, 신탁업으로 분류한 뒤 각각 1000만~4000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 부담을 줄이는 대신 조직을 슬림화해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통합 이후 부서 수는 21개에서 19개로 축소되고 팀 수는 40개에서 34개로 줄어든다"며 "임원 연봉도 10~15% 삭감하고 직원 경우는 실질임금을 5~10% 인하한다"고 말했다.

◆표준투자준칙 투자자보호 강화=금융투자협회는 표준투자권유준칙을 마련하고 이를 중심으로 투자자보호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준칙은 금융투자회사 임직원과 투자권유 대행인이 투자권유를 하면서 준수해야 할 구체적인 절차와 기준을 명시하고 있다.

금융투자회사는 이를 토대로 자체적인 투자권유준칙을 정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준칙은 고객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경험을 비롯한 정보를 확인한 뒤 투자성향을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으로 5단계에 걸쳐 분류하도록 했다.

금융투자회사는 판매상품 위험도를 무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으로 분류한 뒤 고객 성향에 맞는 상품만 권유할 수 있으며 투자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은 권유가 금지된다.

협회 관계자는 "표준투자권유준칙을 도입함에 따라 금융상품 가입절차가 다소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를 통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불완전판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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