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전년동기대비 1%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담당인 아누프 싱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 , “올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 설 것”이라고 밝혔다.
싱 국장은 2일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한국’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
그는 “개방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이 이러한 전세계적인 위기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한국경제의 회복과 중기 전망에 대해 기본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의 성장률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경제는 2010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 국장은 “은행권이 충분한 자본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중이 아직 낮고 대기업들의 재무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다”며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건전하다”고 근거를 들었다.
아울러 “한국 정책 당국은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며 “(한국의) 중앙은행은 적정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선에서 통화 정책을 적절하게 완화하였으며, 정부는 2009년 예산에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으며, 금융 및 기업 부문을 지원하고 다른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융권의 급격한 자산축소(deleveraging)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과 양자 간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의 여러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싱 국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에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회복시점은 상당히 불확실하지만, 일단 세계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서면 한국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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