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런던~바로셀로나까지 14달러 항공권을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불황을 맞은 항공업계의 초저가 전략이 거침없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런던~바로셀로나까지 14달러(약 19400원) 항공권을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메이저 항공사들은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저가항공사들은 올해를 사업확장의 해로 보고 초저가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업계는 올해 승객 수가 3% 감소해 2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볼 전망이다.
2001년 9·11사태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로 대다수 항공사들이 취항 노선이나 기내 서비스를 대폭 줄이는 등 올해 생존을 목표로 비용 감축정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의 올해 전망은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밝으며 공격적 전략으로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 태평양 항공센터측은 2008년 업계 리포트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저가항공사들이 순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저가항공사들에게는 경제침체와 유가하락이 호재로 작용하여 2009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일부 국제 저가항공사들은 올해를 사업확장의 해로 보고 공격적 투자를 시도할 예정이다.
에어 아시아는 올해 취항노선을 확대할 예정이고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경우 향후 4년간 84대의 항공기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이언 에어는 런던~바로셀로나 14달러, 호주의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는 멜버른~아델리아 19달러, 멕시코의 비바에어버스는 오스틴~카쿤 49달러로 각각 판매하는 등 초저가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많은 저가항공사들이 타 항공사와의 제휴관계를 맺지 않고 있어 비행기를 놓칠 경우 다음 비행기로 이동하기 어렵고 비행 스케쥴이 다양하지 않는 등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다.
고객서비스 센터가 부족해 여행 취소시 환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대부분 저가항공사들이 비용감축에 주력하면서 승객의 기내 서비스 이용시 추가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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