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모멘텀 불발, 다우↓ vs.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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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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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뉴욕 증시의 주가가 2월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내용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리는데다 경기부양책 및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둘러싼 기대와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주가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4.11포인트(0.80%) 내린 7,936.75로 마감돼 8,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825.43으로 0.45포인트(0.05%) 하락했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18.01포인트(1.22%) 오른 1,494.4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작년 소비지출 증가율이 47년 만에 최저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다 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넘었다는 소식으로 낙폭을 줄이는 등 큰 폭으로 움직였지만, 전반적인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소비지출이 3.6% 늘어 1961년 이후 47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작년 12월의 소비지출은 1.0%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4분기는 8.9%나 감소하면서 통계 작성 시작인 194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더구나 작년 12월의 개인별 소득은 0.2% 감소했지만 개인 저축률은 3.6%로 집계돼 소비자들이 불황과 실업률 상승 때문에 지갑을 열지 않은 채 저축에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1월 제조업지수는 35.6으로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밑돌았지만, 전달 수치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소폭이나마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했다.

작년 4분기 순익이 46%나 감소했다고 발표한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16.1%나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나 인텔 등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재무부가 다음 주 초 금융구제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은행에 대해 배당 및 임원보수 제한 등의 엄격한 규제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주들이 탄력을 잃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 등 여타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오후 2시3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14.92엔으로 지난 주말 115.23엔보다 엔화 가치가 0.3% 올랐다.

달러도 89.55엔에 거래돼 전 주말 89.92엔보다 엔화 가치가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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