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소비지출이 3.6% 늘어 1961년 이후 47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속속 발표되고 있는 경기지표들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사상 최악을 기록해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지출 부진 등 원유소비 감소전망을 뒷받침하는 소식들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1.60 달러(3.8%) 하락하며 배럴당 40.0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 초반 배럴당 39.83 달러로 떨어지며 지난 1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작년 12월 19일 배럴당 32.40 달러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1월 2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감산 소식에 힘입어 배럴당 48 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작년 12월 소비지출이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가 35.6으로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밑돌고 있는 것도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작년 12월 미 제조업지수는 32.9% 였다.
최근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도 WTI 가격 상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기준 오클라호마 커싱(NYMEX 현물인도 지점)의 원유재고량은 3350만 배럴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대형 석유회사 노조가 포함된 미 철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협장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철강노조는 2만6000명의 석유산업 노동자의 감원에 항의하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만약 철강노조가 파업하면 미국 전체 정제유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타격을 입게 돼 공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이날 3월 가솔린 가격은 9.4% 하락한 갤론당 1.1492 달러, 난방유 가격은 6.4% 하락한 갤론당 1.3424 달러, 3월 천연가스는 3.2% 하락한 100만 BTU당 4.557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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