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한 관람객이 Asus의 넷북, EEE PC를 살펴보고 있다. |
미국발 금융위기로 지구촌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지만 소비자 기술 부문의 혁신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는 2009년에도 계속 힘겨울 전망이지만 IT 기술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할 첨단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09년 IT산업의 트렌드는 SSD를 비롯해 윈도우즈 7 등 6가지 첨단제품이 이끌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olid State Disks, SSD)=SSD는 메모리형 데이터 저장장치로 현재 대부분의 PC에서 사용되고 있는 하드드라이브와 같은 기능을 한다.
기능은 같지만 속도는 SSD가 월등하다. SSD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하드드라이브를 압도한다. 속도뿐만이 아니다. 내구성이나 발열면에서도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문제는 가격과 저장용량이다. SSD의 가격은 보통 하드드라이브 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이런 이유로 데스크톱 PC가 주를 이루던 이전 컴퓨터 시장에서는 SSD가 별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노트북과 넷북 열풍이 불면서 가볍고 빠른 SSD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윈도우즈 7=윈도우즈 비스타의 실패로 와신상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MS가 준비하고 있는 차기 운영체제 윈도우즈 7이 그것이다. 윈도우즈 7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이미 선 보였으며 빠르면 올 연말 정식판이 발매될 전망이다. MS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베타판을 배포 중이다.
MS는 윈도우즈 7은 비스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개인계정 관리의 불편함과 매력 없는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 컴퓨터 안에서 서로 다른 여러 운영체제를 사용하게 하는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리눅스와 윈도우즈 95, DOS 등을 한 컴퓨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어플리케이션=검색과 블로깅 등이 주를 이뤘던 인터넷 세상에 큰 변화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모든 문서작업이 온라인상에서도 가능하게 된다. 인터넷 거대 기업 구글은 이미 구글닥스(Google Docs)라는 이름으로 워드나 엑셀, 프레젠테이션 어플리케이션을 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작업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멀리 떨어져 있는 동료와도 손쉽게 공동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다.
◆USB 3.0=USB는 컴퓨터 역사상 가장 편리한 외부장치 연결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우리는 USB 1.0 버젼을 지나 USB 2.0 버젼을 사용하고 있다.
2009년 중반 기존 USB 2.0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배 정도 빠른 USB 3.0이 등장할 전망이다. USB 3.0은 20GB(기가바이트)를 전송하는데 70초면 충분하다. USB 2.0은 같은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15분 정도가 필요하다.
◆802.11n =IEEE 802.11n은 최신 무선랜 규격이다.
최근 졸업 및 입학 시즌과 맞물려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무선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새로 출시된 무선랜 관련 장비들을 보면 대부분 80.211n을 규격으로 삼고 있다.
◆넷북=2008년 온라인 사업 강화가 IT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부가적인 기능을 없애고 인터넷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넷북 열풍이 시작됐다.
델과 아수스, HP 등 세계 유명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넷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넷북의 장점은 우선 노트북에 비해 작고 가볍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게 만들려 해도 기능이 추가되다 보면 무게는 늘어나게 마련이다.
기능이 단순화 된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경제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현재 넷북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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