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000억달러를 지켜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17억4000만달러로 전월의 2012억2000만달러 보다 5억2000만달러 증가하며 지난해 12월(7억2000만 달러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한은은 보유 외환에서 운용수익이 발생했고 은행들이 외환당국으로부터 공급받은 외화자금 중 27억2000만달러를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은행들이 해외 차입에 성공하는 등 외화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월 37억6000만달러가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5월 -22억8000만달러, 6월 -1억달러, 7월 -105억8000만달러, 8월 -43억 2000만달러, 9월 -35억 3000만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월에는 사상 최대폭인 274억2000만달러가 급감했으며 11월에도 117억4000만달러가 줄면서 2000억달러 붕괴를 눈 앞에 두기도 했지만 12월에는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1709억7000만달러(84.7%), 예치금 300억5000만달러(14.9%), 금 8000만달러(0.04%) 등이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권을 유지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은 12월 말 기준 △중국 1조9460억달러 △일본 1조306억달러 △러시아 4271억달러 △대만 2917억달러 △인도 2477억달러 △브라질 1938억달러 등의 순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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