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매출 증가... 순익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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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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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한, 녹십자, 종근당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 - 한미, 보령, 대웅, 일동, 현대약품 영업이익 오히려 감소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외형(매출)은 전반적으로 성장했으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익에서는 각 사별로 극명한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59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의 4822억원보다 약 23.5%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이 실적은 지난해 매출이 약 70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아제약에 이어 국내 제약사로는 매출순위 2위이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무려 98억원이 성장한 총 691억원을 기록하며 16.6% 성장했다.

특히 고지혈증치료제인 아토르바와 항혈전제인 안플라그, 그리고 위질환치료제인 레바넥스 등이 전년대비 23.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도 전년대비 26.7% 증가했고, 세제류 신제품과 칫솔 등 생활용품의 매출증가도 이 같은 성장의 요인이 됐다.

녹십자도 매출이 총 51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6.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전년도의 584억원보다 16.2%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녹십자의 올해 매출전망은 혈액제제의 매출 정상화와 신제품 출시, 독감백신 원료생산 등에 힘입어 작년대비 17.9% 증가한 총 60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2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종근당도 지난해는 3032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이 20.3%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15억원을 기록하며 22.9%가 성장했다.

특히 종근당은 작년 하반기 프리그렐(플라빅스 개량신약), 리피로우(리피토 제네릭), 살로탄(코자 제네릭) 등의 신제품 출시와 영업조직 강화 효과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5.4% 정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말 결산법인의 경우 동화약품의 경우 2008 회계연도의 3분기까지 누계매출이 총 131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253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47억원으로 전년도 213억원보다 약 34억원(13.5%)이 늘었다.

국제약품도 3분기 누계 매출이 총 93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82억원보다 19.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제약사들이 있는 반면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어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제약사들도 무더기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제약사가 바로 한미약품, 보령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4% 성장한 총 558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도의 676억원보다 10.0%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이혜원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올해 한미약품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약 14.0% 증가한 6367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이 중 수출은 슬리머, 아모디핀 등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수출증가에 힘입어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미의 올해 내수는 제너릭 시장내 입지약화와 더불어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잠식효과로 성장세가 108% 수준에 그칠 것이며, 영업이익률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도의 1975억원보다 257억원이 성장한 223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직전년도의 137억원보다 무려 42.9%가 줄었다.

3월말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3분기 누계 매출실적이  총 4081억원으로 전년도의 3610억원보다 약 1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60억원에서 391억원으로 무려 30% 가까이 떨어졌다.

3월말 결산인 일동제약 역시 매출은 전년대비 11.4% 성장한 216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일년전보다 2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약품도 똑같은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205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정도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의 68억원보다 무려 37.6%가 줄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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