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가운데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제약사는 국내 신약 1호인 항암제 선플라주를 개발한 SK케미칼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SK케미칼이 진행중인 임상시험 품목과 신약개발 단계에 가장 근접한 임상 3상까지 마친 품목은 모두 10개에 달한다.
SK케미칼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엠빅스에 대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 3상시험을 이미 마쳤다.
SK케미칼은 엠빅스 외에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또 다른 1개 품목에 대해서도 이미 3상시험을 완료했고, 천연물신약 2개도 3상 시험까지 끝낸 상태이다.
아울러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인 염산날푸라틴(TRK-820)에 대해서는 현재 3상 시험을 진행중이다.
염산날푸라틴은 혈액투석환자 중 기존 소양증 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환자한테 TRK-82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대웅제약, 녹십자, LG생명과학 등도 현재 각각 2개 품목씩 임상 3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대웅제약은 구내염치료제인 EGF 구내염 스프레이와 좌상∙상처치료제인 EGF 창상연고에 대한 3상 시험을 하고 있다.
녹십자도 골관절염치료제인 GCSB-5와 골다공증치료제인 MG1101에 대한 3상시험을 진행중이며, LG생명과학은 팩티브의 중이염에 대한 적응증 추가시험과 왜소증치료제인 SR-Hgh의 3상시험도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보령제약, 환인제약, 부광약품, 건일제약 등이 각각 1품목씩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은 항히스타민제인 빌라스틴(Bilastine)에 대한 임상3상을 하고 있고, 보령제약도 고혈압약인 FMS에 대해서 3상 시험중이다.
또 건일제약은 IgA신병증 치료제를, 부광약품은 정신병 치료제를, 환인제약은 치매치료제 INM-176에 대해서 각각 임상3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전임상 단계(동물시험단계)를 포함해 34개 국내 주요제약사들이 현재 진행중인 신약개발 건수는 모두 15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은 모두 45품목이며, 전임상단계는 46품목, 탐색단계는 61품목이다.
개량신약 개발건수는 총 82품목으로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규복합이 7건, 제형변경 8건, 신규용도 8건, 구조변형 29건, 제제개선 30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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