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는 뇌졸중(중풍)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2위다.
매년 3만명 이상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뇌졸중은 추운 겨울에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그러나 뇌졸중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고 있음은 물론 치명도 또한 높은 질환임에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뇌졸중에 대한 상식 몇가지를 짚어봤다.
◆2007년 뇌혈관질환 월별 사망자수 |
이는 잘못된 지식으로 TV 드라마 등에서 갑자기 뒷머리를 움켜쥐면서 쓰러지는 장면이 종종 방영되면서 뇌졸중 전조증상이라고 인식된 케이스다.
뒷목이 당기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후두부 근육의 경직에 따른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대다수다.
◆ 뇌졸중은 겨울에만 주의하면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한다. 높아진 혈압은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발생시켜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11월 ~ 2월까지 뇌졸중에 의한 사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통계청 뇌혈관질환 사망자 추이를 살펴보면 겨울철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겨울에서 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인 3월과 10월에 사망자 수가 증가한다.
여름이라 하더라도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겨울 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한번 발생한 신체마비는 회복되지 않는다
뇌조직의 경우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는 것은 어려우나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은 50대 이상 남성들의 질환이다. 뇌졸중을 흔히 노인과 남성의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은 물론 여성에게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45세 여성의 경우 지난 2006년에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14.26%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의 12.63%에 비해 1.63%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아에서는 모야모야병이, 10-30대에서는 뇌혈관기형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손을 따고 우황청심환을 먹인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손가락을 딸 경우 통증으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은 “뇌졸중의 잘못된 상식들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