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일 교수팀, 세계 최초 광원 순간포착 망원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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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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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일 교수팀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추적 우주 망원경


국내 연구진이 빠르게 움직이는 광원을 순간 포착해 고속 추적하는 카메라와 망원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MEMS 우주망원경 창의연구단 박흥일 교수팀은 첨단 초미세전기기계시스템(MEMS) 기술로 제작한 초미세 거울을 이용해 초고속 추적 망원경과 카메라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세계적 광기술분야 전문잡지인 Laser Focus World의 2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지난해 광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12월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추적망원경(MTEL : MEMS Telescope for Extreme Lightning)은 소형이지만 광시야각 감시와 초고속 확대 및 추적 기능을 동시에 갖춘 최초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이 우주망원경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작동할 경우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지상의 광원과 물체를 포착, 추적할 수 있으며 지상에서는 1m 앞에서 날아가는 총알도 쫓아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망원경에 사용된 MEMS 초미세 거울이 모든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 망원경은 지난 10월 러시아우주국에서 모든 우주환경 인증시험을 통과하고 Tatiana-2라고 불리는 러시아 인공위성에 탑재돼 현재 최종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박 교수는 “개발한 초미세거울을 이용한 추적기술은 지금까지 한국의 1등 수출산업인 감시카메라의 차세대 기술은 물론, 국방 관련 다중목표감시 및 동시추적 카메라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 연구팀은 추적 망원경 개념을 더욱 확장해 대형 MEMS 우주망원경을 제작해 빅뱅 다음으로 우주의 최대폭발인 감마선폭발(GRB; Gamma Ray Burst)과 같이 무작위로 발생하는 극한 천체 현상의 초기 순간 최초 관측을 목표로 하고 2012년 발사할 미국 NASA 소형 인공위성의 활용을 미국 NASA 및 대학들과 이미 의향서를 교환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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