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경제위기 극복 한미공조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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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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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헬로우’...오바마 “안녕하세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3일 처음으로 정상간 전화통화를 갖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공조를 더욱 긴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5분부터 15분간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4월 G20 정상 회의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세계 경제가 1차 대 공황 때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되면 세계 경제 회복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런던회의에서 모든 나라가 뜻을 같이해서 실천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경제가 살아나야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며 “미국의 리더십으로 세계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정상은 이날 북핵 문제해결과 관련, 6자회담을 통한 해결에 양국이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일련의 상황을 살펴볼 때 6자 공조를 철저히 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북핵 문제에 미국 새 행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양정상은 이와 함께 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월 중순 힐러리 국무장관 방한하는 기간 중에 여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측이 걸어와 이뤄진 이날 전화통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먼저 이 대통령이 영어로 “헬로우”라고 인사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 끝에서 “어제 미국 슈퍼볼 결승전에서 내가 응원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이겨서 기뻤다. 한국계인 하인스 워드 선수가 있지 않냐”고 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나도 팬”이라고 화답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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