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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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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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 준비를 진행히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등이 정찰위성을 통해 평안북도 철산국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여지는 움직임을 확인했으며 1~2개월 내 발사 준비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새롭게 건설 중인 동창리 미사일 기지 발사 시설에 다수의 트럭이 빈번히 출입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미사일을 격납하는 대형 컨테이너도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 등의 크기를 통해 미사일 사이즈가 대포동 2호와 같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또 북한은 이미 지난해 가을까지 발사 시설에서 엔진 연소 실험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대의 설치나 연료 주입에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며 이에 미사일 발사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신문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대북 강경 자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항 조치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전면 군사대비태세 돌입'성명, 3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정치, 군사합의사항 무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만약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제 여론의 반발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6자회담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어 북한이 섣부른 행동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독자 개발한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의 사정은 6000km로 미국 알래스카나 하와이 주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사일의 경우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으며 개량형이라면 사정은 1만km에 달해 미국 본토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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