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영수증은 ‘풍선’…고객속이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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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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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액에 대해 상품권 대체만 할뿐 근본 해결책 마련 뒷전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상품의 진열 가격과 다르게 더 비싼 영수증 가격을 받아 '고객을 속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서울 성내점을 방문한 이 모씨는 지난해 9월 매장 오픈 이후 11번을 방문하는 동안 무려 7번 이상이나 진열가격과 지불한 가격이 달라 지난달 24일 한국소비자원에 조사 시정 의뢰했다.

이 씨는 홈플러스잇스프레스 성내점에서 구입한 1480원짜리 배추는 영수증에 1680원에, 990원짜리 페레로로쉐 초콜릿은 1800원, 3000원대 할인행사 돼지고기는 5900원으로 둔갑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이 씨는 “이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전 품목 50% 할인이라고 적혀 있어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니 모두 정상가였다”며 “본사와의 가격통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성내점 측은 해명하지만 동네에서 푼돈을 챙기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성내점은 오픈한지 7개월째가 다 되도록 일일이 확인 하지 못한 고객 탓으로만 돌린 채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와 더불어 이 씨는 상품권 대체도 고객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결국 고객은 선결제한 상품권을 이용하게 된 셈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더군다나 이 상품권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다시 한 번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뒤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성내점 측은 원자재 값에 따라 본사에서 주기적으로 화요일과 금요일에 가격 변경을 많이 하는데 이를 매장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성내점 점장은 “먼저 이런 일을 당한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며 “해당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그 차액에 대해 고객보상비 차원에서 상품권으로 대체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 본사는 슈퍼마켓 시스템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고 시인했다. 그동안 대형마트 위주로만 운영을 해오던터라 소규모인 슈퍼마켓에서의 능수능란한 대처가 더 필요하다는 것.

윤수한 홈플러스 홍보팀 과장은 “매일 혹은 2~3일에 한번씩 갑자기 가격을 변경하는 과정속에서 저인력으로 움직이는 슈퍼마켓에서 잠시 오류가 있었던 것 뿐”이라며 “인력을 더 보강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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