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워크아웃 中企 74% 급증

연간 1428개로 50% 증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여건 악화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한 중소기업은 671개로 전분기 대비 73.8%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2분기 720개를 기록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 워크아웃 기업은 지난해 1분기 126개에서 2분기 245개, 3분기 386개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4분기에 워크아웃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 해 워크아웃에 돌입한 기업은 1428개로 전년보다 49.7% 증가한 반면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지난해 1010개에서 지난해 771개로 줄어들었다.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기업은 343개에서 448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워크아웃 작업이 진행 중인 기업은 총 1683개다.

은행들은 지난해 워크아웃 기업에 3조3679억원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만기 연장에 2조7970억원(83%)가 투입됐다. 신규 여신은 4727억원(14%), 이자 감면은 223억원(0.7%) 수준이었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국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 여건이 나빠져 워크아웃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은 워크아웃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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