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들 "추가감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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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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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대로 인력감축 추진
가스공-석탄공 “인력 부족한 실정” 토로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공기업들이 추가적 감원 검토 없이 당초 계획대로 인력감축을 추진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청와대가 전날 공기업 60여곳에서 인력 1만9000명을 3~4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인위적 정리해고 또는 추가감원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들 공기업들은 인위적 감축이 아닌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력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부 공기업은 각종 사업 확대로 인해 오히려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실정인만큼 정부와 조율을 통해 증원하거나 현 인력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 김남식 홍보팀 차장은 “당초 인력감축 계획 외에 추가로 나온 것은 없다”면서 “정부가 제시한 방향대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꾸려진 경영선진화실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 아닌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공개한 인원 12.3% (2500여명 추산) 감축안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역난방공사 윤형민 홍보팀장도“이번 인사개편때‘선진화추진팀’을 구성했다”면서 “해당 팀이 경영효율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인력 감축부분을 짚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는 지난 1일 127개의 팀장급 이상 전 간부 직위에 대해 직원공모제도를 통한 보직 부여와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석유공사 전병혁 홍보팀 과장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실무부서에서 동참할 부분이 있으면 동참할 것”이라면서 “인력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실무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대한석탄공사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부와의 조율을 통한 증원 및 현 인원 유지입장을 각각 내놨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정부가 공기업의 인력을 줄인다는데 공감하지만 가스공사는 증원요소가 많다”면서 “러시아와의 천연가스(PNG) 도입 프로젝트 및 가스 미 공급지역 배관망공사, 삼척 제4기지 건설 등으로 인해 700여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방침을 따르면서 추가적 인력부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300여명 규모의 인력감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인력을 16.1%(384명) 감축한 대한석탄공사도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이후 인력이 '과긴축' 돼 있는 상태인 만큼 인력을 충원해야 할 입장이지만 일단은 현 인력으로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향후 3년 내에 정원(393명)에서 10% 정도의 인력감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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