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작년 993억 적자...매출은 1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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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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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99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0조212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경기침체 여파에 따라 영업이익은 9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화부채 환산손이 대폭 반영됨에 따라 1조95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 확산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에서는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계획을 10조3000억원으로 잡고 영업이익은 약 6000억원, 투자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8700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의 초점을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및 흑자 달성’에 맞추고 해외 수요를 적극 유 치해 글로벌 항공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계획에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75달러,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기준으로 수립했다.

대한항공은 특히 불황 속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B777-300ER 3대 등 신형 항공기 5대 도입,중국 톈진화물터미널 건설 투자, B787/A350 차세대 항공기 부품제작사업 등이 주요 투자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과 캐나다와의 항공자유화  협정 체결을 계기로 미국행 공급편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유럽과 CIS 지역 등에  대한 노선망도 확대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창사 40주년을 맞는 2009년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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