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역마진 개선으로 "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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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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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나프타 등의 일부 제품 역마진 개선이 석유제품 수출액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 정유업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역마진을 보여왔던 휘발유와 나프타 등의 단순 정제마진이 플러스로 돌아서 SK에너지를 비롯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S-OIL) 등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좀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일 지식경제부가 지난 1월 1일부터 20일까지 통관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수출입 실적 발표에 따르면 석유제품 수출액이 14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6.0%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정유사들의 실적 악화 주범으로 떠오른 휘발유·나프타 등 제품의 역마진 현상이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간 가격 차이인 단순 정제마진은 원유 가격 급등과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나 올 들어 국제 시장에서 휘발유와 나프타 가격이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휘발유의 경우 작년 11월 5일 두바이유 가격 배럴당 59.36달러 대비 국제 휘발유 가격이 59.26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두바이유가 지난 1월 12일부터 안정세를 보인 반면 국제 휘발유가격은 급등해 2월 2일 기준 두바이유 대비 11.69달러 높게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역마진을 지속했던 휘발유는 1월 12일을 기점으로 2개월간의 역마진 상황이 개선됐다.

나프타의 경우 작년 9월 19일부터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 두바이유 87.17달러 대비 1.45달러 낮은 85.72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지난 1월 20일 비로소 플러스로 돌아서 1.43달러의 단순정제마진으로 개선됐다. 지난 9개월간 역마진 상황이 지속된 셈이다.

지난 1월30일 기준으로 싱가포르 상품시장에서 거래된 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배럴당 55.21달러로 두바이 원유(43.90달러)보다 11달러 이상 비쌌다.

나프타 역시 2월2일 기준 두바이유 대비 4.9달러 높게 거래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원유가격을 국내기업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일부 제품의 역마진이 개선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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