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목표대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자금이 단기간에 풀린 것이다.
쩡췐바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하여 이같이 폭발적인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은행업 대출은 2008년 11월과 12월, 두 달간 급속히 늘어났으며 그 증가세는 해가 바뀌었어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국무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월 첫 20일간 금융기관 신규 대출이 90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월평균 신규대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갱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미 대출된 9000억 위안은 2009년 목표대출 규모인 4조6000억 위안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크레딧스위스(CS)는 정부가 통화정책을 적절히 완화한 것에 상응하여 1월 한 달 간 은행 신규 대출이 1조2000~3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1월 이래 금융기간 신규대출이 전면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12월 신규대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8.76%가 증가한 7718억 위안에 이르렀다.
진린(金麟) 광다(光大)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첫 6일간의 대출규모가 6000억 위안이라는 소문도 있다"며 "1월 한 달 동안 1조 위안 이상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은행 입장에서는 가능한한 빨리 자금을 푸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판쿤샹(范坤祥) 하이통(海通)증권 은행업 애널리스트는 작년 11월 당국이 대출한도 제한 규정을 완화하며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판 애널리스트는 대출이 지나치게 빨리 늘어날 경우 불량자산의 증가 역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과 2010년 은행업 불량자산의 비율이 3%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이 맹렬한 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고개를 저었다.
왕칭(王慶) 모간스탠리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출 확장 추세가 2009년 내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급증한 대출의 대부분이 2008년 상반기 대출 억제 정책으로 눌려있던 단기 운영자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한 대출 자금의 상당부분이 단기 대출이어서 실물 경제의 활력을 가져올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12월 신규 대출 7000여억 위안 가운데 절반 이상, 전체 대출의 28%가 단기 대출이다.
루정웨이(魯政委) 씽예(興業)은행 자금운영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대출이 재차 정체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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