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美 車시장 위기, "현대차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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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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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미시장 1월 판매 14% 증가 공격적 마케팅·제네시스 판매 호조

   
 
사진: 빅3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자동차업체의 1월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의 판매는 14% 늘어났다.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가 1982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업체는 물론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 자동차업체가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 몸살을 앓았지만 현대차의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현대차미국법인(HMA)은 1월 미국시장에서 2만4512대를 팔았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것이다.

차종별로는 최근 주요 외신과 시장조사기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가 6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팔렸다.

제네시스는 마켓워치와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현대차의 효자 모델인 쏘나타 역시 전년 대비 85.5% 늘어난 판매를 기록했고 싼타페와 엑센트가 각각 35.2%와 2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HMA 측은 1월 판매 호조에 대해 자사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12개월 안에 실직할 경우 자동차를 되사는 '카 리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미국시장 판매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미국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2009 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개막와 본경기에 5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차는 오는 22일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도 처음으로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미국판매법인(KMA)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5% 늘어난 2만209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주요 업체 중에서 지난 1월 미국시장 판매가 늘어난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일본의 스바루 정도에 그쳤다.

회생을 위해 몸무림치고 있는 GM의 1월 판매는 49% 감소한 12만8198대에 그쳤다. 시장조사기관 에드먼드닷컴은 GM의 1월 판매가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문제는 '빅3' 중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받지 않는 포드의 판매 역시 40% 감소한 9만3060대에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포드의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전문가들은 포드 역시 구제금융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도약한 도요타의 1월 미국시장 판매는 32% 감소했고  혼다는 25% 줄었다.

1월 판매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올 한해 전망 역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드의 조지 피파스 세일즈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가 최대 40% 감소할 것이라면서 전체 판매가 1000만대 이하로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팔린 자동차는 135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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