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 90% 여성

올해 서울지역 초등교원 임용에 여성이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이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소폭 감소해왔으나 이번에 다시 합격자 비율이 높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009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초등)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139명 중 여성이 89.9%(1024명)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 초등학교는 합격자의 89.6%(986명)가 여성이고 특수학교는 합격자 16명 중 1명만 남성이다.

이 여파로 지난해 서울 공ㆍ사립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전체의 86.7%(2만3726명)에 달했고 강남ㆍ서초 지역에선 90%를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내 공립 초중고교의 교장, 교감 및 장학관, 장학사 등 교육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31.1%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여성의 교직 진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임균 서울시교육청 과장은 “올 하반기 시험부터는 3차 면접 및 수업능력 평가에서 영어면접과 함께 우리 말과 영어로 두 차례 수업 시연을 해야 한다”며 “언어 능력에서 앞선 여성파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남교사가 한명도 없는 학교가 생기는 등 교원의 성비에 문제가 생기자 교원 임용 시 한쪽 성(性)에 적어도 30%를 부여하는 이른바 ‘남교사 할당제’를 추진했으나 교육과학기술부 검토 단계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조윤성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