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김치, 중국인은 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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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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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은 김치, 중국인은 가전제품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에어스타에 따르면 위안화와 엔화의 강세 등으로 올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07년 대비 지난해 약 126%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하는 금액도 2005~2007년 평균 1인당 907달러에서 2008년도 하반기에는 1740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들 관광객의 경우 나라별로 선호하는 물품에 차이를 보였다. 일본인 관광객은 주로 김이나 김치, 초콜릿, 삼계탕 등 전통 식품류를 찾는 반면 중국인은 디지털카메라, MP3 등 가전제품과 유명브랜드의 시계 등을 선호했다.

또 주류에서도 일본인은 막걸리나 법주, 안동소주 등 전통주를 찾았고, 중국인은 양주와 담배 등을 주로 쇼핑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한국을 찾는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2008년 11월까지 모두 200만명을 넘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어 2007년 106만명, 2008년 11월까지는 총 108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에어스타 관계자는 “국내 이용객들의 수는 소폭 감소한 데 반해,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원화 약세에 따른 매출액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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