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쟁업체 구조조정 가속 영향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달 만에 50만원을 회복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71% 급등한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달 8일 이후 한달만에 5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이날 강세는 IT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세계 5위권 D램 업체인 키몬다가 파산 신청을 낸 데 이어 세계 2위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도시바가 올 반도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60% 축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IT 업황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경우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국내 IT업체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IT 업계 구조조정과 업황개선 소식이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IT업체는 기술력과 자금력에서 해외 경쟁 기업을 압도하고 있다"며 "이는 업황 회복시 반도체나 LCD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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