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실시기업 증가 탓 영향력 약화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옥석을 가려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4일 우리투자증권은 "자산재평가는 약 10년 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과거에도 이런 테마가 증시에 나타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운학 연구원은 "대체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기업이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너도나도 자산재평가를 하게 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특수형강은 작년 10월30일 이후 처음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날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며 예상 평가액은 장부가액인 662억원보다 두 배 많은 1283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서울식품도 이날 안산 소재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감정가액이 273억700만원으로 나타나 228억원 가량 차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6.32% 급등했다.
재영솔루텍은 자산재평가 차익이 시가총액보다 두 배가 많다는 소식에 힘입어 연이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산재평가란 기업이 보유한 토지, 건물, 기계 같은 자산을 구매할 때 가격이 아닌 현재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정부는 작년 말부터 회계기준 일부를 변경해 이를 허용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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