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보험료 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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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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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조만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율은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올라가면 보험사 수익성이 악화돼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3.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손해율은 지난해 9월 67.8%에서 10월 69.7%, 11월 72.8%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전년 대비 6.4%, 물적 피해는 28.3% 증가해 1월 손해율은 지난해 말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익 분기점으로 여기는 손해율 기준이 71%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손해율 급등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0~12월 평균 손해율은 72.1%로 다소 높지만 2008 회계연도 전체로 따지면 누적 손해율이 69.6% 수준"이라며 "당장 보험료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4~6월 6%대에서 7~9월 3.5% 수준으로 둔화된 뒤 10~12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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