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최상위 신용등급에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 향후 등급전망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해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요타는 아시아에서 공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최상위 신용등급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자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잇달아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하향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에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고 12월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깎아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도요타의 미국 판매실적 감소폭은 34년래 최대치인 15%에 달했다. 지난달에도 판매가 32% 급감했다. 지난달 일본 전 산업부문의 판매실적도 35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도요타는 다음달 끝나는 2008년 회계연도에 1500억엔(16억5000만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어셋매니지먼트의 아오키 다카시 펀드매니저는 "북미의 판매실적이 조만간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만큼 도요타는 내년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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