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서울시가 함께 손잡고 출산율 높이기에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서울특별시는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다자녀가구에 대한 신차구매 할인 등을 골자로 하는 ‘출산장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 연말까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서울시에 주소지를 둔 가구 중 올해 자녀를 출산하거나 기존 다자녀 양육 가구, 서울시가 발행한 다둥이 행복카드를 소지한 가구가 신차를 구입할 경우 최대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구청, 동사무소 등 산하 600여 개의 행정기관에서 협약의 성공적인 이행을 통한 출산 촉진을 위해 게시판, 소식지, 홈페이지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가구가 현대차 신차를 구입할 경우 △자녀 첫째 출산시 10만원 할인, 둘째 20만원, 셋째 30만원 할인 △출산과 관계없이 자녀가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1989년1월1일이후 출생한 자녀 3명 이상)은 30만원 할인 △서울시 발행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 가구는 20만원 할인 혜택을 올 연말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금번 업무협약 이전에도 각각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제도 및 정책을 진행해 왔으나, 상호 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정책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자녀(18세 미만)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가 배기량 2000cc 승용차를 2000만원에 구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서울시의 세액 감면액 80만원과 현대차의 다자녀가구 할인 30만원을 합해 약 110만원 정도의 구매 절감혜택을 얻게 된다.
현대차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은 “자녀 출산과 보육은 가정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가장 큰 동기 중 하나이고 동시에 차 구매는 가정 경제의 가장 큰 지출 중 하나”라며 “그 만큼 차량 구매 및 취득 단계에서 다자녀, 출산가정 등에 제공되는 세액감면이나 할인혜택은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지원으로 작용해 출산장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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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서울시 조은희 여성가족 정책관(사진 왼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는 출산장려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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