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의 경우처럼 아이의 학습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학습량만 늘린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제대로 된 학습효과를 얻지 못해 부모도 아이도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근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이의 수준과 잠재력을 고려해서 학습계획을 짜야 아이의 학습효과를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자녀의 현재상태, 문제점, 잠재력 등을 파악해야 한다. 아이들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법은 NRI(독서종합검사),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MBTI(성격유형검사) 등이 있다.
NRI는 고려대학교 노명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도서검사도구로 국내 최초의 표준화된 독사검사 도구이다. 전국 시-도 지역의 6만 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검사를 통해서 표준화된 NRI는 독서능력과 독서태도로 영역을 나누어 아이의 구체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독서능력 항목에는 어휘, 세부내용 파악, 추론, 평가, 창의적 표현 등이 있다. 독서태도 항목에는 인지, 정서, 행동 등이 포함됐다. 한우리 독서논술 홈페이지(www.hanuribook.com)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IQ검사는 기억력, 계산력, 언어능력 등을 포함한 지적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지능지수로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평균 수치는 100이며 115~125의 IQ가 최적지능지수라고 한다. IQ검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가능하며 대표적으로 멘사코리아(www.mensakorea.org)에서 실시하는 레이븐 테스트가 있다. 그 외에 학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웩슬러 테스트, 스탠포드-비네 테스트 등은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검사가 가능하다. 가격은 무료에서 5천원까지 다양하다.
감성지수라 불리는 EQ는 자신의 기분을 자각하여 이를 납득할 수 있는 능력, 충동을 자제하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실패했을 때 자신을 격려할 줄 아는 능력, 공감능력, 사회적 능력 등을 측정해 자녀의 감정적 지능 지수를 파악할 수 있는 지수이다. 평균은 100이며 이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Q 테스트는 현재 정형화된 검사 기구는 없지만 마이테스트(www.mytest.co.kr) 등 개별 업체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MBTI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성격유형검사로 개인이 선호하는 경향에 맞게 정리된 문항이 답과 이를 바탕으로 얻어낸 결과를 분석하는 검사도구이다. MBTI에서는 성격을 외향형과 내향형, 감각형과 직관형, 사고형과 감정형, 판단형과 인식형 등 총 16개의 성격 유형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자녀가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잠재되어 있는 선천적 심리경향을 알 수 있으며 자녀의 능력과 흥미,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학습방향, 미래계획 등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BTI는 한국심리검사연구소(www.kpti.com)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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