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3.76%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기업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크게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험회사 기업대출 연체율은 5.06%로 전분기보다 0.38%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경기침체 여파로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30%포인트 상승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도 0.18%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2월 말 3.27%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약관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각각 0.14%포인트와 0.06%포인트 올랐지만 가계신용대출은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0.40%포인트 떨어졌다.
오홍주 금감원 생명보험서비스국 건전경영팀장은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손실흡수능력도 106.5%로 양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다만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건전성도 저하될 소지가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연체율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사전·사후적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규모는 총 80조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가 66조9000억원, 손해보험사가 13조4000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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