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재선거 출마 반발 격화조짐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선거 출마를 둘러싼 당내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9일 전북, 11일 전남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정 전 장관의 거취에 대한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386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성향의 모임인 '개혁과 미래(개미모임)'도 이날 저녁 만찬회동을 갖고,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 역시 10일 자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현재 정 대표측 386 인사들과 비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 전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부정적 흐름이 우세하다.

이는 민주당의 호남 이미지를 고착시켜 수도권을 필두로 한 비호남권의 지지층 확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 대표 측근이자 '개미모임' 소속인 최재성 의원은 "정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동작구가 맞다"며 "적어도 수도권이 옳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 전 장관이 현재 지역위원장이기 때문이 일반적 공천절차를 진행한다면 오히려 결격이 있을 수 있다"며 "지도부도 지금 무언가를 정리해서 얘기해줘야 한다"고 지도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정 전 장관은 좀더 고민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 워싱턴, 플로리다 등 미국 내 특강 일정을 수행하면서 결단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측 최규식 의원은 "2월 국회는 'MB악법'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국면으로 지금 한 사람이 나오느냐, 어디로 나오느냐 하는 문제 때문에 당력이 분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정 전 장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2월중 결단은 없다는 게 정 전 장관의 애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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