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美 경쟁사 인력 빼가기 눈총

  • 고액 연봉 미끼…메릴린치 등 경쟁사서 400여명 빼내

미국 금융권에 대대적인 감원 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월가에서 공격적인 인력 충원에 나서 경쟁사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UBS의 미국 내 브로커리지 사업부인 UBS파이낸셜서비스가 거액의 연봉을 미끼로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미국 경쟁사들로부터 브로커(중개인)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파이낸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8000명 규모였던 중개 조직에 최근 몇 개월새 400여명의 중개인이 충원됐다. 특히 메릴린치에서는 100여명의 브로커가 UBS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공세에 월가의 경쟁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계 주요 금융사들이 금융위기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UBS의 이같은 움직임이 자칫 출혈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UBS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UBS 역시 금융위기에 따른 손실로 스위스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UBS는 일부 브로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연봉의 260%를 제시했다고 신문은 자체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전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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