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8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췄다.
무디스는 9일 하나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8개 기관의 신용등급을 'A2'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 금융기관들의 외환표시채무등급이 국가 신용등급(A2)보다 높아 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의 등급은 기존 'Aa3'에서 2단계 낮아졌고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A1'에서 1단계 강등됐다.
등급전망은 산업은행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해 추가 등급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머지는 기존 등급전망인 '안정적'을 유지했다.
이밖에 무디스는 한국씨티은행의 GLC(시중예금등급)을 하향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달 이 은행의 재무건전성(BFSR) 등급을 하향 검토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A2'인 우리금융지주의 외화표시채권등급도 하향 검토대상에 포함됐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다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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