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시멘트·레미콘사업간 의사결정 대립으로 레미콘사업의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내부 직원들조차 시멘트 회사라는 사업논리와 인식이 팽배해 레미콘사업의 의사결정이 순탄치 않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감안해 분할을 추진키로 했다.
쌍용양회 시멘트사업 관계자는 분할근거로 “쌍용양회는 예전부터 관련 자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경영하는 win-win의 경영방법을 취해왔다”며 “간결한 조직구조를 가짐으로써 영업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금운용 등이 가능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멘트와 레미콘간 입장차이는 분명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줘야 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레미콘사업 관계자는 “사업구조 자체가 시멘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공동대표 체제로 이뤄져 있어 의사결정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려고 해도 항상 시멘트사업 논리에 눌린다”며 “아주산업이나 유진기업, 삼표 등 레미콘 전문업체들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지 못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쌍용양회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현재 독립경영 등에 대한 채권단 승인을 얻기 위해 설득을 강구중이다.
최근 시멘트업계의 22% 가격인상으로 쌍용양회 레미콘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조속한 법인화를 통해 장기 성장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