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금 대신 은·인조보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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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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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커플링
 
   
은발찌
 
최근 금값은 오르고 불경기가 지속되며 여성들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더 실속있는 은제품이나 크리스털 수정 유리 등 인조 보석 주얼리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G마켓이 1월 한달 간 전년대비 판매 건수를 집계한 결과 주요 은제품 판매건수는 30% 상승한 반면 금제품 판매 건수는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이나 백금제품으로 주로 하던 커플링의 경우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은제품 커플링의 지난 1월 판매량은 18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금제품 커플링은 1월 500건 판매되는데 그쳤다.

팔찌나 발찌의 경우 역시 은제품 발찌는 200여건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110% 상승한 반면 금제품 발찌의 경우 지난달 80여건 판매되며 전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 소재 반지류도 판매 건수가 지난 해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G마켓은 "레깅스나 미니스커트 등 발목이 드러나는 패션 아이템들이 유행을 하면서 발목을 돋보이게 하는 주얼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가격이 많이 오른 금 대신 은을 소재로 한 제품 판매량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품군으로는 세트 상품보다 단품이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착용하지도 않는 제품들을 한꺼번에 구입하기 보다는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실속형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내추럴 브라운 목걸이
 
   
오버사이즈 반지
 
   
인조 보석 팔찌
 














한편 경제적이면서도 패션성을 강조한 화려한 색상의 인조 주얼리도 각광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G마켓에서 판매중인 '내츄럴 브라운 목걸이(7500원)'도 1월 한달 동안 1500건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G마켓 측은 설명했다.

이유영 G마켓 잡화팀 팀장은 "금 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띄는데다 경기 불황 탓에 금이나 보석 등 고가의 제품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은제품과 인조 주얼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과감하고 화려한 패션이 유행하면서 큐빅이 많이 박힌 화려한 아이템이나 원색을 사용한 오버사이즈의 액세서리 등이 꾸준히 인기를 얻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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