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황금시간대(프라임타임)에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경기부양법안이 조속히 효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회는 이번 주 내에 이 법안을 최종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부문이 경기침체로 인해 약화돼 있는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연방정부가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주체"라고 강조, 정부가 경기부양법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정당성과 절박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개선 문제와 관련, "이란과 수 개월안에 테이블에서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를 원한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미-이란간)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외교적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대선기간 강조했듯이 중대 외교현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직접적인 외교에 나서겠다는 공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 전역에 TV로 실황중계된 오바마 대통령의 회견은 8천27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는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회견을 몇 시간 앞두고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심의.토론을 종결하기로 결의, 공화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로 인한 표결처리 지연 가능성은 일단 제거된 상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