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장학퀴즈 'SK장웬방' 10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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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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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서 우승한 직 후 환호하는 중국의 학생(좌측은 지난 10년 간 SK장웬방 MC를 맡아온 쉬춘니)


SK그룹이 인재양성과 한·중 선린 강화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단독 후원한 'SK장웬방'이 10돌을 맞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0년 1월 1일 중국 베이징TV에서 첫 방영된 SK장웬방은 고 최종현 회장의 인재양성 유지를 이어 올해로 36년째 후원하고 있는 '장학퀴즈'의 중국판 프로그램이다. 
 
SK장웬방은 SK그룹이 '인재경영'이라는 고유의 기업문화를 중국에 접목시키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9년간 3000여명의 중국 고교생이 출연, 연장원자 전원이 명문대를 진학해 미래 핵심 인재의 요람이라는 말로 회자되고 있다.

SK장웬방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SK에 대한 중국인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TV 측은 SK가 한국과 중국에서 인재육성과 사회공헌 등에 크게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이례적으로 프로그램명에 기업명을 붙일 수 있도록 하고 방송 시간을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군으로써의 역할을 자처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토요일 저녁 6시 35분 부터 BTV 8을 통해 본 방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재방송은 금요일 오후 4시 55분부터 BTV 1(전국 위성방송)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또 베이징 외에 상하이, 텐진 등 다른 직할시급 주요 도시 2곳에서도 높은 청취율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의 장학퀴즈와 마찬가지로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며 매주 우승 학생에게는 3000위안을 주고 1승 누적시마다 3000위안을 누적해서 지급하고 있으며 연말 최다 연승자 4명이 모여 겨루는 연장원전 우승자는 4만위안, 연차석은 2만위안, 나머지 연장원 진출 2명에게는 각 1만위안을 지급하고 있다.

이같은 장학 액수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이 1800위안, 베이징대 신입생 등록금이 5000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다.

이밖에 SK그룹은 매년 한국의 '장학퀴즈', 중국 장웬방 우승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SK 한중 청소년 캠프'를 열어 양국 청소년 간 교류 활성화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SK 한중 청소년 캠프'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 우루무치, 한국의 대전, 제주도 등에서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으며 올해 캠프 주제인 '에너지'에 맞게 미래 지속 가능한 친환경·대체 에너지 시설 탐방 및 토론 등을 진행 중에 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부문장은 "장학퀴즈가 국내에서 SK를 나타내는 하나의 기업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 장웬방은 한국을 알리는 국가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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