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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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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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의 횡령 및 비자금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프라임그룹이 사옥과 계열사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가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프라임그룹은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테크노마트와 계열사인 프라임상호저축은행 한글과컴퓨터 등을 매각하고 프라임건설(전 동아건설)과 삼안 등 건설업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현재 일본계 등 외국계 기업과 가격 협상 중으로 1900억~2000억원 정도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한컴은 누리텔레콤과 550억원선에서 가격협상이 진행 중이고 저축은행 역시 가격협상 중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경우엔 이미 지난해 4월 2800억원에 싱가포르계 투자펀드사에 매각이 완료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사옥을 매물로 내놨으며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은 일본계로, 한컴은 IT계열 타업체로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검찰 수사를 받은데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으로 사업이 많이 어려워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처분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선 '프라임은 넘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벌써부터 회자되고 있었다"며 "전 DJ정권부터 노무현정권까지 급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이라고 말했다.     

프라임그룹 측은 그러나 사옥 매각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계열사 매각 소문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프라임그룹 관계자는 "사옥을 내놓은 것은 맞지만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옥 매각 일정과 진행 과정 등은 잘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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