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임페리얼드림XO’에 ‘A2 밀크’라는 단백질 성분을 강화해 새로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2만900원에서 단계별로 6~10%가량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단계는 2만 2300원, 2단계 2만 2500원, 3단계 2만 2700원, 4단계 2만 29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A2 밀크는 모유 단백질과 유사한 단백질 성분이라고 남양유업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정부의 출산 장려를 위한 분유 제품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에 따라 올해 초 이 제품의 3, 4단계를 2만1800원에서 2만900원으로 내렸었다. 하지만, 이번 제품 리뉴얼에 따라 가격이 다시 오르게 됐다.
남양유업은 앞서 1월 초에도 자사의 프리미엄 분유 제품인 ‘이엠마더’를 개선해 ‘초유는 엄마다 아이엠마더’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1∼4단계 별로 3만1700∼3만2600원으로 5∼10% 올린 바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다른 업체들은 작년 4월에 제품 리뉴얼을 통해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우리는 그때 올리지 않았다”며 “이번에 출시된 리뉴얼 제품은 성분을 강화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이 제품 리뉴얼을 할 때마다 새로운 성분을 추가했다거나 영양분을 강화했다는 명목으로 매번 가격을 올리고 있어 '리뉴얼은 가격인상을 위한 수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분유값 부가가치세를 10% 면제해 줬을 때도 남양유업의 분유 가격 인하폭은 10%보다 더 작았다”며 “이번엔 성분강화를 내세워 가격을 또 올린다는 건 부당한 가격 인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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