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장 후보자가 4명으로 압축됐다.
현대건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외환은행, 우리은행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현대건설 전·현직 본부장급 이상 중에서 경영진추천위원회 구성기관 2개 이상의 추천을 받은 4명을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면접대상자로 선정된 인사는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59), 김선규 현대건설 부사장(57), 김종학 현대도시개발 사장(61), 여동진 전 현대건설 해외사업 본부장(62)이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이들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후 평가절차를 통해 최종 1명을 사장(CEO) 후보자로 선정해 현대건설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추천 인사 중에서는 김중겸 사장과 김종학 사장, 김선규 부사장이 회사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중겸 사장은 지난 2007년 1월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부임한 뒤 작년에 매출 7400억원, 경상이익 1100억원이라는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등 경영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3년 전 현대건설 사장 후보 선임 때도 이종수 현 사장과 경합한 적이 있다.
김선규 부사장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홍콩지사장, 관리본부장을 거치면서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최근 현대건설이 3년 연속 수주부문 1위를 차지하는 데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김종학 사장은 태안기업도시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고, 정부의 서해안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동진 전 해외사업 본부장은 지난 99년부터 현대건설 해외영업을 총괄했으며, 2006년 해외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비상근 자문역을 역임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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