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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생리와 특수성을 꿰차고 있기에 기자들 사이에선 인기도 높은 편이다.
그가 기자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17년간 박찬종 전 의원 등 정계 거물들의 보좌역과 공보업무를 맡다 보니 자연히 쌓인 연륜이란다.
현재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초선이지만 당 내 몇 안 되는 실세로 떠오른 상태.
그런 조 의원은 남들이 보기에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그만큼 어렵게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도 드물다.
한때 생활보호대상자였던 시절도 있었고, 정계 입문시절도 ‘맨 땅에 헤딩’ 식이었다.
돈도 없고 빽도 없이 문자 그대로 맨주먹 상태에서 시작해 박 전 의원을 보좌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조 의원은 수차례의 낙선과 공천·대선 실패를 겪었고, 생활고에 쪼들리면서 반년 간 대출로만 버틴 적도 있었다.
물론 그는 현재도 ‘가난한 국회의원’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조 의원은 정치를 한 번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정계입문 20년 만에 눈물의 금배지를 달았다.
그런 그를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선 ‘축구로 따지면 박지성 선수’라고도 일컫는다.
실제로 축구를 좋아하고 미드필더를 잘 소화하기로 소문난 조 의원이다.
그의 과거 정계 행보와 의정활동 성향도 돌아오는 것은 적지만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만 하는 미드필더 포지션과 닮은꼴이다.
박지성의 ‘헝그리정신을 가진 대기만성형’ 선수라는 평이 조 의원에게도 낯설지 않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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