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개 시·도는 상호 협력을 통해 경인운하 뱃길을 이용하는 수상교통수단을 공동 개발하고, 환경 및 생태보전, 문화 관광자원 개발 사업 등에도 협력키로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1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개 시·도는 이 협약을 통해 앞으로 경인운하와 연계된 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하고 각 시·도별 주요 사업 방향을 밝혔다.
3개 시·도는 우선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을 개발하고 경인운하 주변 도로를 광역적으로 연결하는 육상교통망을 확충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용산·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및 배후 지원시설을 갖추고 경인운하로부터 용산·여의도까지 15km 구간의 항로를 개설, 한강에서 서·남해안 및 중국과 연결되는 교통 네트워크를 갖춘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강변도로를 지하화화 한강변 자전거 도로망을 연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경기도는 경인운하 김포터미널과 이산포터미널을 조성해 수상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강변 제방을 10차선 이상으로 확충해 김포와 개성을 26km 연장의 광폭 고속화도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천시는 경인운하 남북측 도로건설을 통해 수도권 교통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자전거 및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개 시·도는 "경인운하 사업은 분단으로 막힌 한강의 뱃길을 서해로, 세계로 연결하는 역사적 사업"이라며 "새로운 내륙 수송로로 서울·인천·경기지역의 교통 물류문제를 해소하고 관광사업을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3개 시·도는 경인운하 사업 추진에 따른 주변지역의 환경·생태 보전과 문화관광 수요에 대비한 워터프런트 조성, 선착장 확충 등 문화관광 자원개발에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 공동 연구와 정보공유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고 이와 관련된 국책사업 및 기타 사업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효율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3개 시·도는 '경인운하 사업 환영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 사업은 경기도 김포 부천, 인천의 부평 계양, 서울 강서구 등 굴포천 유역 주민의 고질적 상습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지역발전의 효과가 큰 경인운하 사업이 차질없이 조속 완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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