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부양법안 규모에 대한 합의 소식이 전해진데다 전날 폭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융주 위주로 주가가 반등, 소폭 상승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65포인트(0.64%) 오른 7,939.5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77포인트(0.38%) 상승한 1,530.5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3.74로 6.58포인트(0.80%) 올랐다.
이날 주가는 전날 5%에 육박하는 폭락세를 보인 후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고 미국 무역적자 감소 소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작년 무역적자가 6천771억달러로 전년의 7천3억달러에 비해 3.3%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2006년까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2007년부터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주가는 한때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경기부양법안의 규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
이날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협상팀은 경기부양안의 규모를 7천890억달러로 줄이는데 잠정 합의했으며 세부 계수조정 작업후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날 재무부의 금융안정계획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그래도 금융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금융주들이 대부분 반등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9.2%나 상승한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는 6.0% 씨티그룹은 10.2%나 급등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엔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4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2882달러에 거래돼 전날 1.2913달러보다 달러가치가 0.2% 올랐다.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는 116.83엔에서 116.39엔으로 떨어져 엔화가 0.4%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확산되면서 달러 강세와 함께 금값도 7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30.10달러(3.3%)나 상승한 온스당 943.80달러로 마감돼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3월 인도분 WTI가 전날 종가보다 1.61달러(4.3%) 하락하는 등 재고 증가 소식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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