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터널인 금정터널이 13일 열린다.
국토해양부는 금정산을 관통해 경남 양산시에서 부산광역시 부산진역까지 연결하는 금정터널 20.3km 구간의 굴착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13일 관통식 행사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금정터널은 총 길이가 20.3km로 현재 운행중인 국내 최장 터널인 충북 영동 황학터널(10km)의 2배, 최장 교량인 서해대교(7.3km)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적으로는 유럽의 프랑스와 영국을 있는 고속철도용 유로터널(50.3km)나 일반철도용의 일본 세이칸 해협터널(53.9km)보다는 짧지만 지상에 뚤리는 철도터널 가운데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금정터널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해소와 공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계굴착방식인 TBM 공법과 NATM 공법을 혼용했으며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으로 시행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공사규모에 걸맞게 6년간 60만명의 인원과 17만대의 장비가 투입됐고 굴착한 흙의 양은 덤프트럭 35만대분인 280만㎥, 사용된 콘크리트 양은 24평형 규모 아파트 5000세대를 지을수 있는 분량인 23만㎥에 달한다.
금정터널은 KTX로 통과하는데 약 10분이 걸리며 방연문이나 송수관 등 각종 안전설비 등이 설치돼 있어 열차운행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은 2010년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토목공사와 궤도공사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04년에 개통된 1단계 사업으로 82분이 단축된데 이어 추가로 38분이 단축돼 2시간 10분안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국 반자절 생활권이 현실화되며 저탄소 운송수단인 고속철도가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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