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전국 분양물량이 지난해 6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3월 분양을 앞 둔 용산구 효창파크 푸르지오. |
3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793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19곳 7932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총 104곳, 5만2740가구)대비 1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분양 물량은 3186가구다. 이 같은 분양 물량 감소는 실물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서사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강남구 청담동 두산연립을 재건축해 총 86가구 중 106㎡ 6가구, 158㎡ 12가구를 일반분양하고 고양시 주교동 원당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1196가구 중 112~178㎡ 170가구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재개발 아파트 307가구 중 78~147㎡ 165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또 안양시 석수동 안양백조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542가구 중 83~107㎡ 19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벽산건설도 구로구 고척3구역에서 재개발단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공급규모는 3백39가구 중 80~145㎡ 1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한주택공사는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에 주상복합 107~194㎡ 4백76가구를 분양한다. 또 성남시 단대동에서는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성남시 도촌지구 B2블록에서도 63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대구 서구 평리동에서 재건축 아파트 1281가구 가운데 1032가구(69~171㎡ )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서도 1099가구를 공급한다.
한양은 파주 교하신도시 A-4블록에 85~149㎡ 780가구, 동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A36블록에서 140~153㎡ 중대형 742가구, 한라건설은 대전 서남부지구 A14블록에서 109~122㎡ 8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승엽 벽산건설 홍보팀 과장은 "주변 시세가 많이 떨어진데다 부동산 시장 어려워 분양을 미루는 것"이라며 "서울 고척동 분양 이외에 지방 분양 물량도 있으나 올 하반기로 미뤄둔 상태"라고 말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늪에 빠진 건설사들은 신규분양은 커녕 미분양 해소도 막막한 상황"이라며 "1년 넘게 분양이 지연된 사업장을 가진 건설사들은 자꾸 빠져나가는 금융비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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