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지난해 전년대비 34.4% 감소한 7670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2007년 LG카드 매각으로 발생한 2665억 원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4.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930억 원으로 29.7% 감소했다.
충당금을 감안하기 전 영업이익은 2조3306억 원으로 2.8% 늘었지만 금융한파로 건전성이 악화돼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73.9% 많은 1조2377억 원을 쌓은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이자부문이익이 3조2320억 원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고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2.52%(누적 기준)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4분기 순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 분기(1443억 원) 대비 89.3%나 하락했다.
구조조정 등 잠재적 손실을 반영하기 위해 5395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85%(기업 0.96%, 개인 0.3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3%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1조 원을 출자받아 자본을 확충, 회생 가능성이 크고 전망이 밝은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키로 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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