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일어선 ‘희망전도사’, 윤석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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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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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용 의원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푸른 생각이 푸른 사회를 만든다’는 글귀다.

처음 보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는 교훈 정도로 여기겠지만 윤 의원에겐 이 13글자야말로 그를 움직이는 에너지이자 60년 평생 그 자체다. 

그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2급 장애인이라는 사회가 정한 꼬리표를 달았다. 한창 감수성 예민한 시기였으나 윤 의원은 절망 대신 미소와 봉사를 택했다.

남달리 강한 정의감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를 한의사의 길로 이끌었다. 지난 81년 ‘천호한의원’을 개원한 윤 의원은 무의탁 노인 및 생활보호 대상자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저소득계층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후 서울시 낙후지역 중 하나였던 하일동에 무료탁아소를 개설하고 결식 어린이들의 점심 도시락을 10년 넘게 제공한다. 천호동 다리, 새벽 노동시장을 찾은 일일 노동자들에게도 따뜻한 아침식사를 마련해 어머니 같은 따스한 온기를 전할 줄 아는 그였다.

이러한 윤 의원의 숨은 선행들은 사람들의 울림을 만들어 냈고 ‘자랑스러운 신한국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난 후에도 매주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 및 장애인 220여 세대를 대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시대가 변해 아름다운 우리의 마음도 옛것의 온기를 잃어가는 지금,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운 삶인지 묵묵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를 딛고 일어나 삶의 잔잔한 감동을 전파했던 윤 의원. 그가 만들어가는 가슴 따뜻한 정치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본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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