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모기퇴치용 살충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1~8월까지의 살충제 매출 누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상태였으나 9월부터 매출 증가율이 23%로 오르더니 10월 22.7%, 11월 43.6%, 12월 75.2%로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월에는 설을 전후해 찾아온 강추위와 폭설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46.1% 수준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1월 말부터 계속된 '봄 같은' 날씨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82%로 훌쩍 뛰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뿌리는 살충제 등 모기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살충제의 매출은 앞서 작년 9월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겨울로 접어들어 예년에 비해 기온이 훨씬 더 오르면서 매출 증가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최근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살충제가 꾸준히 판매되는 것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모기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살충제 매출 자체가 한여름처럼 큰 수준은 아니지만 2월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벌써 살충제 진열 면적을 소폭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28일부터 2주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4.3도로, 같은 기간의 평년 기온(-1.0도)보다 5.3도 높았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최고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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