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일자리 4년만에 700만명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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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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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취약 계층인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700만명선이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부와 노동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합계는 695만명으로 700만명을 하회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 수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2004년 8월의 688만명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계절적으로 2월과 8월에 연중 저점을 만들고 5월과 11월에 연중 고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2월까지 가지 않았지만 1월에 4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상황이 나빠진 것이다.

임시근로자는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 일용근로자는 임금근로자 중 1개월 미만인 사람으로 통계청은 임시.일용직 중 약 절반인 300만~400만명이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도 점차 심화되며 1월중 임시.일용근로자의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개나 감소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 일자리가 이처럼 급속히 줄어든 것은 2003년 10월 -27만3000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리 감소 규모는 지난해 10월 -14만6000개, 11월 -15만9000개. 12월 -23만2000개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임시근로자가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13만3000명이 줄었다.

한편 올 7월로 비정규직법이 전 사업장으로 적용된 지 2년을 맞게 되면서 제도적인 요인에 따른 대량해고도 관측되고 있다.

노동부는 올 7월에 처음으로 사용제한 기간 2년이 만료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9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이들 모두를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해 놓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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