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회장.대통령 둘다 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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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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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16일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또는 차기 대통령 도전과 관련, "둘 다 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둘 중 하나를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방영된 KBS 토크쇼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유치 시도가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FIFA 회장과 대통령 중 어느 것에 도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정 의원은 만약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해서 당선된다면 국내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둘중 어디에 도전할지 여부에 대해) 저도 생각을 안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그렇고,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표를 라이벌로 의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버지가 `인생을 살면서 경쟁자를 의식하고 사는 것은 원수를 의식하고 사는 것보다 불행하다'고 말씀하셨다"며 "경쟁은 자기 자신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벌 그룹인 현대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어떤 생활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정치인이 될 확률은 별로 없었을 것이고 조기축구회나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시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신 배경때문에 서민의 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민과) 차이는 있다고 보는데 정치인들은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을 도와서 중산층이 되게 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서민을 돕는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해 "미국서 시작된 경제위기 속에서 국가별로 차별된 경제정책이 있을 수 없고 우리도 선진국과 같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처럼 우리나라는 회복속도가 빠른 편에 속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휴대전화와 같다"고 대답하며 "누구와도 의사소통을 잘해야 하고 자신이 아무리 잘하는 것 같아도 신형 모델이 나오면 들어가야 하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월드컵 재유치 가능성에 대해 "2018년은 유럽에서 할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에서 할 차례인 2022년에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노력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대답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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