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본고장의 화려한 무대 ‘나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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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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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극장이 오늘 3월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4대 극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뜨리에스떼 베르디극장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태생의 작곡가 푸치니가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푸치니 음악의 특징인 서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선율미가 높은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뜨리에스떼 베르디극장 예술감독인 알렉산드로 질레리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오페라 문화교류가 양국의 오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시 오페라단이 선보이는 관객친화적인 오페라 제작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한국의 많은 젊은 관객들과 호흡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탈리아 출신의 쥴리오 치아밧티는 뛰어난 연출력으로 유럽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기존 ‘나비부인’의 연출이 애절한 가족사나 정치적인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적이 있었지만, 이번 ‘나비부인’은 푸치니가 그토록 사랑했던 한 지고지순한 여인의 사랑과 절망을 애절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또한 오페라 예술의 모태였던 그리스 비극정신을 살려 심오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재현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또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탈리아 출신 성악가가 대거 참여한다. 여주인공 나비부인 역에는 이탈리아 출신 소프라노 라파엘라 안젤렛티가, 극중 미군 장교 핑커톤 역에는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가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출신의 최정상 성악가들을 포함하여 뜨리에스떼 베르디극장의 전속 오페라 합창단도 내한한다. 국내관객은 이들이 들려주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그 유명한 아리아, ‘허밍 코러스’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은 대극장 3층 관객을 위해 중계 카메라 6대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성악가들의 생생한 연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3만-25만원. 1544-1887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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